에필로그 없이 쓰는 나의 투병기 첫번째 글이다.
블로그 개설한 지 3일째인데 너무나도 감사하게 유입이 많아서
그에 부응하기 위해 1일 1포스팅을 노력 중인데
포스팅에 투자할 수 있는 시간이 별로 없어 재미없을 수도 있지만
나와 같은 환우들은 공감할 수 있는 글을 써보려고 한다.
2017년 직장건강검진 시 우측 갑상샘(갑상선)에서 결절 발견 , 1년 뒤 확인하기로
2018년 4월 5일 직장건강검진 시 우측 갑상샘(갑상선)에서 결절 1cm 가량 확인.
2018년 5월 4일 세침흡인 조직검사 / 테두리가 분명하고 형태가 달걀(계란)형이라 양성일 것 같다 하였으나...
2018년 5월 9일 조직검사 결과 듣고 진료 의뢰서 발급.
수술 방법과 수술할 병원을 고민하다
다빈치 로봇수술로 결정하고 추천받은 병원 예약.
2018년 5월 29일 대구 계명대학교 유방내분비외과 조지형 교수님께 진료.
2018년 6월 28일 (업무 때문에 1주일 미뤄서 일정 조정) 수술 받기로 하고
수술 전 검사 (혈액검사, 심전도검사) 후 심란한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 옴.
2018년 6월 27일 입원
2018년 6월 28일 수술
2018년 7월 1일 퇴원(원래 6/30 퇴원 예정이었으나 상태가 나빠서가 아니라 심리적으로 불안해서 하루 늘림)
2018년 7월 2~17일 간 요양 차 입원
2018년 7월 13일 갑상선 유두암 진단, 산정특례 등록 기준일.
수술한지 21일 째 오늘 첫 출근.
미세침흡인조직검사 결과를 듣고 약 1개월 반을 각종 인터넷 투병기를 검색하며
회사에서는 출근해 일을 당겨서 해두고,
퇴근해서는 피곤에 지쳐 잠들 때까지 투병기, 수기를 찾아보던 찰나
네이버카페의 갑상선 포럼, 거북이 가족 - 갑상선 2개의 까페를 찾았다.
거북이가족 - 갑상선 https://cafe.naver.com/thyroidfamily
갑상선 포럼 https://cafe.naver.com/thyroidcancers
힘들 땐 위로가 되었던 것 같아 공유해두고
로봇수술도 2가지 방법이 있는데
나는 구강 & 액와 접근법으로 하여 상처는 겨드랑이 옆 1군데만 있다.
상처부위는 잘 치유되고 있는지, 간지러운 느낌이 드문드문 난다.
턱도 안면부는 감각이 많이 돌아왔지만
턱 아래쪽(목부분쪽)은 많이 감각이 둔하다.
양 쪽 쇄골 뼈 사이에 움푹 들어간 곳에 모기가 물렸는데도
동생이 모기물린 것 같이 발갛다 하여 알아챘다.
간지러움도 거의 안느껴진다.
수술한 쪽이 오른쪽이라 상처도 오른쪽부분에 있는데 무리하면 뻐근하니 아프다.
오늘 업무는 다행히 많지 않았고,
많았더라도 적당히 쉬어가며 했지만
집의 더위 탓일까 출근한 탓일까. 퇴근하자마자 밥생각도 없이 30분 정도 딥슬립.
그래, 그래도 빨리 헤어져서 다행이었어.